Manners maketh man
Manners maketh man은 영화 '킹스맨'에서 해리 하트의 명대사 중 하나이다. 직역하면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이지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흔히 승마, 테니스, 골프 등을 귀족운동이라고 한다. 아마도 배우는데 많은 비용이 들기에 일반인들이 접하기에 쉽지 않은 운동이라고 알고 있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매너를 지키는)를 중시하는 운동이기에 그렇게 칭하지 않나 싶다.
모든 운동에는 규칙(룰)이 있다.
기록 경기 뿐만 아니라, 구기, 투기 등 모든 운동에 기본 규칙이 있다. 이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저잣거리의 망나니와 다를바 없고, 지켜보는 관중으로부터 야유를 받는다. 규칙은 선의의 경쟁을 위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도리이고 예상치 못한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앞에 가는 자전거를 추월할때는 추월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자전거 왼쪽으로 추월을 해야하고, 우회전 또는 좌회전, 정지 등의 수신호를 뒷 사람에게 알려줘야 한다.
한강은 헬강?
작년까지 재고가 쌓여서 가게 문을 닫으려 했는데 코로나 사태 여파로 자전거 입문하는 인구 증가로 재고 소진과 호황을 맞고 있다고 한다. 또한 실내보다는 야외 활동을 하고자 하는 심리로 주말 한강은 그야 말로 인산인해로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온라인에서는 헬강 논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한강은 자전거 라이더만을 위한 공간인가?
요즘 한강은 어린 아이부터 젊은 연인들 그리고 동호회 그룹 라이더가 몰려 자전거를 탄다. 또한 인도를 걷는 행인과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모두 한강을 즐기고 싶어 나온다. 한강 자도에서는 자전거가 가장 위험한 수단이기에 행인과 초심자 및 어린이를 보호하며 자전거가 안전 운전을 하는 수 밖에 없다. 공도를 나가서 자동차와 도로를 공유해서 사용하는 경우는 그 반대의 경우이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좌우로 비틀거리는 자전거가 불편하고, 라이더는 배려가 없는 운전자를 비난한다.
나하나 쯤이야..
한강 주변 라이딩을 하다보면 담배를 피우거나 음주를 하는 라이더를 심심치 않게 보게된다. 그 재미로 라이딩을 한다고 떠벌리는 사람도 있는데 제발 자전거 타는 모든 사람을 욕먹이지 말기 바란다. 또한 동부나 강원도 라이딩을 갔다가 복귀하는 지하철에서 승객과 등산객, 라이더들끼리 싸움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내가 타는 자전거만 소중하고 비싸다는 생각에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
자전거 대회에선 나도 선수?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많은 대회가 연기 또는 취소가 되었지만 대회에 참석해서 올라오는 비매너에 대한 의견들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기록 경기이다 보니 대회에 참여한 동료에 대한 배려없이 바나나 껍질이나 파워젤 등 쓰레기를 길거리에 버림으로 다른 동료의 낙차 원인과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발생한다고 한다. 또한 코를 풀거나 침을 뱉는 경우에도 주변에 사람들이 있는지를 살피는 배려가 아쉽다. 대회를 축제로써 즐기는 것보다 기록 단축과 포디움에 오르는게 그리 중요한 일인가?
결론적으로 자전거 문화가 성숙되려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사회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전거는 항상 사고 위험을 안고 있기에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고 방어 라이딩을 해야 한다. 어린이와 같이 자전거를 타는 경우에는 부모가 뒤에서 아이를 지켜보면서 자전거를 타야 한다. 자도에 자전거가 나타나면 신경 쓰이는 것은 이해하지만 자전거도 공도를 다닐 수 있는 만큼 공유와 배려 문화가 성숙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