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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번뇌가 많은 것은 기억력 때문이다." 가슴에 나름의 상처를 지닌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김용의 무협 소설 '사조영웅문'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구양봉 - 형수 - 황약사 - 맹무살수 - 부인 그리고 모용연
살인청부녀 - 홍칠 - 부인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무사를 선택한 구양봉. 여인은 형과 결혼하여 형수가 되고 구양봉을 잊지 못한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황약사. 황약사와 맹무살수는 친구사이지만 부인과 불륜을 맺은 황약사. 그리고 모용인과 약속도 저버리고 떠돈다. 맹수살수는 복사꽃이 피는 것을 보기 위해 살인 청부를 하지만 결국 돌아가지 못한다.
산 아래 있을 때는 산 너머가 궁금하고, 사막에 있을 때는 사막을 보지 못한다. 연인이 옆에 있을 때는 알지 못하고 떠나 보내고 그 사랑을 깨닫게 되는 것이 우리의 인간사 아닐까?
"술과 물의 차이점을 아나? 술은 몸이 달오르고, 물은 몸이 차가워지지." 기억을 지워버리는 취생몽사. 잊으려고 하지만 절대 잊혀지지 않고 오히려 더 선명해지는 것. 갖지 못한 것은 더욱 그리워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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