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중세는 암흑의 시대였나? - 십자군 이야기

빈둥거리기 2020. 5. 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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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 작품을 연대순으로 나열하면 로마인 이야기 - 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 - 십자군 이야기 - 바다의 도시 이야기 순이 될 것 같다. 

 

로마가 동,서로 나뉘고 사라센이라는 이슬람들의 해적질과 침공에 대항하고 교황과 영주들의 권력 다툼을 밖으로 돌리기위해 "신이 그것을 원하신다"라는 명분으로 200년간 이어진 십자군 전쟁 이야기이다. 결국은 유일신을 믿는 두 종교의 싸움이 십자군 전쟁이었고, 명분없는 전쟁이었기에 결국 실패한 것은 아닐까? 로마인 이야기를 읽다보면 내가 어느 순간 로마인이 되어 몰입되어 있는 것을 느꼈는데 조금은 객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봉건제와 그리스도교의 입장에서는 중세가 암흑이었을지 모르지만 찬란한 르네상스의 토대였고 현재의 유럽의 기본 틀이 중세 후기에 만들어졌다면 누구의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중근동, 중동 등의 단어가 반복된다. 우리가 아랍권을 부를때 왜 중동이라 부를까? 지중해나 영국 중심에서 아시아 지역을 보면 중근동(터키 지역), 중동(현재 아랍), 인도, 중국 그리고 극동 (한국, 일본)으로 나뉜다는 것이다. 

 

중동지역 특히, 예루살렘은 로마시대에도 골칫거리였고, 중세를 지나 지금도 그렇다. 우리가 이슬람이나 아랍에 대해서 갖고 있는 생각이나 이미지는 무엇일까? 테러와 무장봉기 그리고 전쟁이 떠오른다면 그 이미지는 어떻게 생겨나고 누구의 시각에서 본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십자군 이야기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까지 진행형은 아닐까?

 

 

십자군 이야기 세트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의 필생의 역작『십자군 이야기 세트』. 이 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인 200여 년 동안 치러진 전쟁이자 세계 2대 종교가 격돌한 십자군 전쟁을 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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