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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은 어김없이 다가왔고 순위를 결정해야 하는 스포츠에서 감정보다는 냉철한 이성이 필요한지 모릅니다. 그러나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온갖 난관을 뚫고 역전 우승을 일궈낸 선수의 뜨거운 눈물은 그 의미를 공감하는 사람들에겐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26초 차이의 벽을 과연 넘을 수 있을까? 로글리치는 2020년 57초 차이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타임 트라이얼에서 역전패를 당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업힐과 경기 당일 변수가 크게 작용한다해도 역전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이번 ITT는 18.6Km를 달리지만 직선 도로와 업힐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중간에 자전거를 교환할 수 있는 구간을 제공하였습니다. 로글리치는 중간에 체인 이탈로 또 한번의 데자뷰를 제공하면서도 게런 토마스에 40초 차이로 스테이 우승과 14초 차이로 핑크 저지를 가져옵니다.
최종 각 종목별 우승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 Maglia Rosa, 전체 우승 프리모 로글리치(Jumbo-Visma)
- Maglia Ciclamino, 스프린트는 조나단 밀란(Bahrain-Victorious)
- Maglia Azzurra, King of Mountain 티보피노(Groupama-FDJ)
- Maglia Bianca, Best Young Rider 알메이다(UAE Team Emirates)
이번 대회를 요약하면
- 지긋지긋한 폭우와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한 사고
- 코로나와 감기로 인한 선수들의 DNF
- 카벤디시, 피노, 토마스 등 노장의 라스트 댄스
- 예측 불가능했던 마지막 역전 우승
오늘 열리는 21 스테이지는 로마 시내를 도는 135Km의 퍼레이드로 3주간의 106회 지로디탈리아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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