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노 나나미 작품을 연대순으로 나열하면 로마인 이야기 - 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 - 십자군 이야기 - 바다의 도시 이야기 순이 될 것 같다. 로마가 동,서로 나뉘고 사라센이라는 이슬람들의 해적질과 침공에 대항하고 교황과 영주들의 권력 다툼을 밖으로 돌리기위해 "신이 그것을 원하신다"라는 명분으로 200년간 이어진 십자군 전쟁 이야기이다. 결국은 유일신을 믿는 두 종교의 싸움이 십자군 전쟁이었고, 명분없는 전쟁이었기에 결국 실패한 것은 아닐까? 로마인 이야기를 읽다보면 내가 어느 순간 로마인이 되어 몰입되어 있는 것을 느꼈는데 조금은 객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봉건제와 그리스도교의 입장에서는 중세가 암흑이었을지 모르지만 찬란한 르네상스의 토대였고 현재의 유럽의 기본 틀이 중세 후기에 만들어..